인터넷에서 알게 된 부산 여중생이 가출하자 서울까지 꾀어내 감금한 뒤 강제추행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
경찰은 감금 사흘 만에 탈출한 여중생을 통해 용의자를 유인한 뒤 신원을 파악했고, 조만간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입니다.
홍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.
[기자]
서울 방화동 신방화역 근처.
경찰차가 역 주변에 모이더니, 경찰관들이 출입구 쪽으로 다가갑니다.
검은 외투를 입은 남성이 역 출구로 나오자마자 경찰관들이 둘러쌉니다.
경찰이 감금과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 용의자 20대 남성 A 씨를 조사하는 모습입니다.
경찰은 이곳에서 5분 정도 A 씨의 신원 등을 확인했습니다.
A 씨는 서울에 있는 자신의 집에 16살 중학생 B 양을 감금하고 수차례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습니다.
인터넷에서 만난 B 양이 부산에서 가출했다는 걸 알고, 머물 곳을 제공하겠다며 자신의 집으로 불러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
A 씨는 이후 B 양에게 집을 나가면 해치겠다고 협박하며 추행을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B 양은 A 씨와 함께 외출할 기회가 생기자 A 씨가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.
경찰은 서울이 낯선 B 양에게 길을 알려주며 안전한 곳으로 안내한 뒤 B 양에게 A 씨를 불러내도록 했고, 그 자리에서 A 씨의 신원을 파악해 입건했습니다.
경찰은 먼저 피해자 조사를 마친 뒤 B 양을 성폭력 피해자 지원 센터로 안내했고, A 씨도 조만간 다시 조사해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계획입니다.
YTN 홍민기입니다.
YTN 홍민기 (hongmg1227@ytn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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